LG의 자동차 전장 사업,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에 서다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차량의 핵심은 엔진과 기계적 요소에서 전자장비(전장)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LG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완성차 제조 대신 자동차 전장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LG전자를 필두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자동차용 부품을 공급하며, "완성차는 만들지 않지만, 자동차의 두뇌와 심장은 우리가 만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1. LG전자 VS사업본부, 미래차의 두뇌를 책임지다
LG전자의 VS(Vehicle Solutions)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을 개발하며 자동차 전장 사업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AVN(Audio, Video, Navigation) 시스템, 텔레매틱스 등의 기술을 제공하며,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 중입니다.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며, 차량 내 디지털 경험을 혁신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②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및 자율주행 기술
LG전자는 ADAS 시장에서도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LiDAR) 등 다양한 센서를 기반으로 한 ADAS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개발하며,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③ 전기차 파워트레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LG전자는 2021년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Magna)와 합작해 "LG마그나 이 파워트레인"을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전기차용 모터, 인버터, 충전기, 전동 드라이브 시스템 등을 개발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 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 시장을 선도하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OLED 및 LC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① 차량용 OLED, 디지털 콕핏의 핵심
자동차의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 적용되는 P-OLED(플라스틱 OLED)는 가벼우면서도 곡면 디자인이 가능해,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의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테슬라, BMW, 현대차, 샤오펑(Xpeng), 니오(NIO)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 중입니다.
② LTPS LCD, 전기차 계기판의 표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디지털 계기판에는 LTPS(저온폴리실리콘) LCD가 주로 사용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LTPS LCD를 통해 전기차의 디지털 계기판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3. LG이노텍,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부품 공급
① 차량용 카메라 모듈
ADAS 및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필수적인 전방 카메라, 서라운드 뷰 카메라 등을 생산하며, 테슬라, 현대차, GM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 중입니다.
② 차량용 레이더 및 통신모듈
5G 기반의 차량 간 통신(V2X) 기술과 차량용 레이더 센서를 개발하며,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4.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강자
① 리튬이온 배터리의 강자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및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며,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 속도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② 전고체 배터리 개발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Solid-State Battery)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5. 중국 전기차 시장과의 협력
LG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도 적극 협력하고 있습니다.
- LG전자 VS사업본부: BYD, 샤오펑, 니오, 지리 등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
- LG디스플레이: BYD, 니오, 샤오펑 등에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공급
- LG이노텍: 니오, 샤오펑, 지리 등에 카메라 모듈 제공
-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상하이 공장, 샤오펑, 니오 등에 배터리 공급
6. LG의 미래 전략, 소프트웨어 중심 전장 사업 확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동차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G는 전장 사업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며, 차량용 운영체제, AI 기반 차량 데이터 분석,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의 개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엔비디아 등과 협력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완성차는 만들지 않지만, 자동차 산업의 핵심을 장악하다
LG는 자체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지만,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LG 없는 미래 자동차는 상상할 수 없다"는 말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